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교 시간에 허깅을 하고 있는 사진을 보면, 여러분도 느꼈을 테니까요. 이 작은 순간이 얼마나 의미 있고, 따뜻한지를요. 선생님은 매일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기 전에 이 작은 행사를 준비해요. 이 허깅은 선생님과 학생, 그리고 학생들끼리도 서로를 다시 한번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.
선생님의 눈에는 어떤 학생이 들어올까요? 눈이 빛나는 학생, 그냥 지나치려는 학생, 혹은 덤덤하게 선생님에게 다가오는 학생. 선생님은 그 모든 학생들에게 따뜻한 허깅을 나눠요. “수고했어, 좋은 저녁 되렴!” 선생님의 그 말 한마디와 행동은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.
밝은 표정의 학생은 아마 그 날 학교에서 좋은 일이 생겼을 것입니다. 친구와 잘 지내고, 시험도 잘 봤을지 모르죠. 그래서 선생님과의 허깅은 그 행복을 더욱 높여주는 것 같아요. 반면에 덤덤한 표정의 학생은 어쩌면 그날 좀 힘들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. 그런 학생에게 이 허깅은 “괜찮아, 내일은 더 좋을 거야”라는 메시지가 되어주기도 해요.
하지만 이 허깅이 모든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만은 아니에요. 어떤 학생은 이 허깅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. 선생님은 그런 학생들의 눈치를 보면서, 가볍게 어깨를 토닥토닥 해 줄지도 몰라요.
사실 이 허깅은 선생님에게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. 어떤 학생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, 또 어떤 학생이 오늘 특히 힘들어하는지 알 수 있거든요. 선생님도 학생들과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소통하고, 그들의 하루를 더 밝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이 허깅을 시작한 것입니다.
총평하자면, 이 하교 시간의 허깅은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,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습니다.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따뜻한 순간이죠. 이러한 작은 행동들이 모여 학교라는 공간이 더 따뜻하고, 모든 이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곳이 됩니다. 그래서 이 허깅은 아마도 많은 학생과 선생님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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